그런 비열한 무리에 오징어 버렸다. 억울하다. 하지만…. 전철로 치매의 피해를 당한 시즈카는, 자신 속에서 솟아오르는 기분에 곤혹하고 있었다. 공포로 몸이 경직해, 목소리도 내지 않고 치매의 위로가 되어 버린 그 때, 시즈카가 느낀 것은 공포와 굴욕. 그리고 그 이상의 고양감이었다. 남편은 출장 중 더 이상 오랫동안 만지지 않았다. 욕구 불만을 안은 생활 속에서 시즈카의 남편에게 안기고 싶다는 마음은 어느새 누구라도 좋기 때문에 자지를 꽂아 달라고 하는 욕망으로 변모하고 있었다. 치매를 당해 진짜 자신의 기분을 알아차렸다. 더 이상 억제할 수 없다. 시즈카는 치매들이 기다리는 그 전철에 다시 타는 결의를 했다.